[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쟁 발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국제유가가 평균 160달러에서 최고 21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내놓은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와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전쟁이 6개월 이내의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국제 유가는 평균 160달러 내외, 1년 이상의 장기전으로 갈 경우 210달러 내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0일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3달러2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 수출 중단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현재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 상태는 최고조에 달해있는 상황이다.
이란은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석유 금수조치 등으로 이란의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전쟁 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진단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영향으로, 단기전일 경우, 국제유가는 평균 160달러 내외, 세계 경제성장률은 3.4%, 물가는 4.5%를 기록하고 국내경제 성장률은 3.3%, 물가는 5.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이상의 장기전일 경우, 국제유가는 210달러 내외, 세계 경제성장률은 2.9%, 물가는 5.1%로 예상되며, 국내경제는 2.8% 물가는 7.1%로 경제 침체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란 사태가 자칫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이어질 경우, 세계 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도 고유가에 의한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사전 대응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지적했다.
무엇보다 현재 물가안정 등 경제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방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소시에떼 제네럴(SG)의 마이클 위트너 상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브렌트 유가가 배럴당 150~2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