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이란과 미국 간의 갈등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왼쪽)에 따르면 오후 1시까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937.31원을 나타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일 ℓ당 1933.30원으로 하락했던 휘발유 값은 6일 1933.51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후 7일(1934.28원), 8일(1934.64원), 9일(1935.02원) 등으로 연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서울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12.78원이다. 새해 들어서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7일에는 2000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16일 1900원대로
떨어진 이후 24일 만에 2000원대를 재 돌파한 것.
서울 시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영등포구 경일주유소로 현재 2345원을 기록 중이다. 이어 서초구 강남서초에너지(2320원), 영등포 여의도주유소(2295원) 등이다.
반면 가장 싼 주유소는 서대문구 연희주유소와 광호주유소로 1825원, 1845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들어 주춤했던 전국 휘발유 가격도 연 초부터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이란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공언함에 따라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조성됨에 따라 원유 수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으나,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정유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기 시작했고, 국내 기름값도 1~2주 후에 연동돼 반영되는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