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나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11일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뚜렷한 확증도 없이 대표까지 지낸 분이 그런 말은 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날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2007년 경선도 다른 당내 선거와 마찬가지로 조직 동원 선거였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쇄신 과정에서 당의 분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과민한 반응이다, 누가 누구를 내쫓으려고 하는 시도라는 것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지, 245개나 되는 지역구를 놓고 어느 편을 한꺼번에 쫓아내겠다고 하는 불합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돈 선거에 관련된 사람들이 대거 물갈이 된다면 대폭적인 총선 물갈이의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당을 쇄신한다고 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당연히 그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돈 봉투를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출국한 것과 관련, "본인은 부인 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으로 사실로 판명돼 가는 과정에 있다"며 "설사 그것이 법적으로 확실하게 판단이 안 된다고 할지라도, 이런 물의가 난다면 정치인은 도의적인 측면에서 당연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