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내놓자 이란도 이에 질세랴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 정유株 일제히 약세
두 나라의 기싸움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정유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4분기 실적 우려감이 더해진
금호석유(011780)가 7.17% 크게 주저앉았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SK그룹이 이른바 '오너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에 그나마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 SK그룹주, '오너리스크'해소.. 오름세 기록
이날 정유주와 함께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종목들이 바로 SK그룹주들이다.
SK그룹주들이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조회공시를 허위로 답변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오너리스크 해소로 주가가 터닝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분석에 힘을 얻은 것으로 풀이 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주가가 주력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 인해 국제유가 움직임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며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수요 둔화로 인해 하락했지만 올해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견조한 상승흐름을 동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SK이노베이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SK그룹 오너 리스크도 최태원 회장이 불구속 기소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완화돼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제약株 개별 호재만발
제약주들이 신약허가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개별호재로 테마를 형성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9일 농촌진흥청광 공동 개발한 아토피 관련 화장품 '아토24'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동성제약(002210)이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대형주 중에서는 세계 두 번째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의 품목 허가 소식에
녹십자(006280)가 1.71%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