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최근 미국의 주택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는 12일 1980년대 이후 미국 주택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미국은 최근 주택재고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낮아졌으나 2000년~2005년 평균 수준인 230만호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모기지 연체율과 신규주택차압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기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모기지 연체율은 2005년~2007년 평균 4.8%에서 ▲ 2009년 9.4% ▲ 2010년 9.3% ▲ 2011년 1분기 8.3% ▲ 2011년 2분기 8.4% ▲ 2011년 3분기 8.0%를 기록했다.
압류주택수도 2005~2007년 평균 12만채에서 ▲ 2009년 33만채 ▲ 2010년 32만채 ▲ 2011년 1분기 24만채 ▲ 2011년 2분기 22만채 ▲ 2011년 3분기 22만채로 집계됐다.
페니메이나 주택모기지 연합 등 주요 전문기관들도 미국 주택가격이 올해 상반기 바닥을 형성한 후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압된 주택이 공급 물량으로 계속 방출됨에 따라 주택시장에서 당분간 과잉공급현상이 지속되고 은행이 압류한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급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정부는 금융위기 이전 호황기 때 미국에서 전체 직업 8개 중 1개가 주택과 관련이 있었으며 부의 효과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은 집값 상승분의 5%를 소비한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미국이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고용, 저축증가와 함께 가계의 부채조정 영향이 가장 큰 주택부문의 경기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