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3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주 고객사의 양호한 4분기 TV 판매 실적에도 불구하고 LED 부문의 영업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은 유지했다.
이날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한 1조2000억원, 영업적자는 4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PCB 소재 등 대부분 사업부 실적은 기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파악되지만 LED 부문 영업적자가 6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LED 부분의 경우, 주 고객사인 LG전자의 4분기 TV 판매량이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됨에도 불구하고 TV 판매량이 세트가 소진되는 수준에 그쳐 LG이노텍의 4분기 LED 물량은 전분기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LED 가동률은 40% 미만으로 하락하고 평균판가도 5%하락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향후 LG이노텍은 보급형 LED TV에 대한 대응 여부가 흑자전환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LG이노텍의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LG전자가 추진 중인 보급형 LED TV에 대한 대응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상반기 중에 판매중인 전 모델에 대해 기존대비 30% 이상 저렴한 보급형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TV 가격을 30% 이상 인하하기 위해서는 백라이트유닛(BLU)에서 원가비중이 가장 높은 LED의 개수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식의 BLU 개발이 가장 절실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LG이노텍의 LED 가동률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적시에 저가형 LED BLU를 개발해 공급하더라도 LED 부문의 흑자전환에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