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 종료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 11월 이후 약보합세에 머물던 전세시장은 재건축 이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강동구는 고덕시영 아파트 이주를 앞두고 주변 단지의 전셋값이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르면서 주간 0.40%의 전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0.04%, 경기 -0.01%, 인천 -0.07%로 집계됐다. 신도시는 보합세였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01%, 인천 -0.03%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경기는 보합, 신도시는 0.03%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변동률은 -0.08%을 기록했다. 송파(-0.55%), 강남(-0.18%), 서초(-0.09%) 등의 순이다.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 종료로 매수 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거래 공백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 매매
서울은 ▲강동(-0.16%) ▲송파(-0.13%) ▲강남(-0.12%) ▲서초(-0.10%) ▲관악(-0.08%) ▲동작·마포(-0.06%) ▲양천(-0.05%) 등이 하락세였다.
강동구는 2주 만에 마이너스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 이외에는 이렇다 할 거래를 보이지 못했던 매매시장이 다시 하락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는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도 거래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거여동 현대3차 112㎡는 지난 주보다 10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6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강남구는 작년 말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매수 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대치동 대치현대 128㎡는 10억~1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전 지역에서 보합을 나타냈다. 리모델링 수평증축 통과 이후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들이 수혜지역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거래로 이어지지 못했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롯데 158㎡가 6억9000만~10억3000만원, 평촌 호계동 목련두산 195㎡가 7억9000만~9억9000만원으로 각각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는 ▲남양주(-0.12%) ▲화성(-0.11%) ▲부천(-0.10%) ▲의왕(-0.09%) ▲과천(-0.07%) 순으로 내렸다. 나머지는 보합세다. 부천은 매매거래가 자취를 감추면서 2주 연속 하락 중이다.
인천은 작년 연말 반짝 거래증가를 보인 뒤로 매수세가 다시 사라졌다. 매매·전세 모두 약세를 기록중이다.
◇ 전세
서울은 ▲강남(-0.23%) ▲관악(-0.14%) ▲동작(-0.13%) ▲성동(-0.13%) ▲양천·중(-0.11%) 등이 내렸다.
강동(0.40%) ▲마포·광진(0.12%)▲ 송파(0.10%) 등은 올랐다. 강동구 고덕시영 이주로 강동, 송파지역의 전세 문의가 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남구는 약세다. 대치동 쌍용1차 102㎡는 3억7000만~4억8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이 내렸다.
반면, 강동구는 고덕시영(2500가구)의 이주로 인근의 단지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는 1억~1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6월에는 인근 고덕주공4, 7단지에서 1300여 가구가 이주를 앞두고 있어 잠재적 전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봄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와 고덕시영 이주 수요자들로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
방이동 올림픽선기자촌 112㎡ 전세가는 3억3000만~4억 선으로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3%)이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중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관양동 한가람세경 66㎡는 15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오산(-0.26%) ▲용인(-0.21%) ▲광명(-0.15%) ▲과천(-0.10%)등이 내렸고, ▲하남(0.54%) ▲안산(0.22%)은 상승했다.
용인은 비수기 영향으로 거래가 끊긴 상황에 광교신도시의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상현동 일대 전세가가 내렸다. 상현동 만현마을10단지 115㎡는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광명시는 소형위주의 전세문의가 증가한 반면, 중형면적은 물량에 여유가 있어 500만원 가량 내렸다. 소하동 광명휴먼시아3단지 109㎡가 2억4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하남시는 봄 이사 수요로 창우동 소형아파트 전세가가 500만~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창우동 부영 66㎡가 50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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