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 1·15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한명숙 신임 대표는 당선 직후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15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의 국민은 옛날의 국민이 아니다. 주권행사를 확실히 하고 참여하는 국민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민과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면 확실하게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드릴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한 신임 대표와 일문일답.
- 민주통합당 돈봉투 파문이 있었다. 새 지도부는 이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민주통합당 돈봉투와 관련해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사실관계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근거없이 확산시키는 것은 안된다. 검찰이 민주통합당을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며, 인적쇄신과 관련한 여러가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명박 정권 4년 하에서 모든 국민들이 불행을 느끼고, 힘들어했다. 80만명의 자발적인 선거인단이 참여를 해서 이렇게 큰 열망을 보였는데, 정권교체해라, 바꿔달라는 열망이 극에 달했다. 국민들이 한나라당과 맞서싸울 수 있는 리더십이 있겠는가 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기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원동력이 됐다.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두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 하나는 공천혁명을 확실히 해서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 두 번째는 승리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공천혁명은 반드시 하겠다.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
지금의 국민은 옛날의 국민이 아니다. 주권행사를 확실히하고 참여하는 국민들이다. 어느 누구보다도 정치의식이 높은 국민이다. 그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면 국민의 뜻에 맞는, 가치중심적인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경쟁력있는 후보를 뽑아 올릴 것이다. 국민과 시민을 믿는다. 그분들에게 돌려드리면 확실하게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 드릴 것이다.
승리에는 통합진보당과 시간적인 제약이 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결정됐기 때문에 늦추지 않고 대화를 시도할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것이다. 지금 통합진보당이나 민주통합당은 총선을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 잘못하면 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도 있다."
- 통합진보당과 선거연대가 중요할 것 같다. 선거연대의 원칙은 무엇이며, 반발하는 기존 세력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우리가 통합진보당과 대화를 할 때 가치중심적인 정책연대를 기반으로 해야할 것이다. 승리의 구도를 만들 때도 중심에는 우리가 진보적가치를 반영했기 때문에 정책연대를 기반으로 해서 추진하겠다.
예를 들면 광역단위의 자치공천들이 이뤄지고 있다. 시도별로 이뤄지고, 후보간에도 가능하리라 본다. 중앙 중심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별로도 자체적으로 공천을 해내는 것도 존중할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접근할 것이다."
- 한명숙 대표, 문성근 최고위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친노의 부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도로열린우리당'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친노'라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며 한미FTA 재검토를 강하게 밀어부칠 수 있나.
"친노, 반노, 비노 등의 이런 구도는 언론에서 만든 구도다. 분열적인 레토릭이다. 한명숙은 친DJ다. 김대중 대통령이 불러서 정치권에 입문했고, 국무위원 만들어줘서 장관도 했다. 참여정부에도 참여했지만, 원래 친DJ다. 저한테 친노라고 하는데, 민주통합당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친노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시민사회, 노동계, 민주당 모두가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다. 정책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서로 다른 의견들은 저의 장기인 의견조정을 통해 화합해서 추진해나갈 것이다.
한미 FTA는 폐기하고 원점재검토한다는 것이 경선 후보 9명의 모든 생각이었다. 확실하게 통일돼있다. 앞으로 총선승리하면 반드시 폐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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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