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올해는 어느 때보다 대외부문의 어려움이 클 것이며 미국과 이란 간 갈등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재정이 악화된 선진국들의 본격적인 긴축으로 경기회복이 제약되고, 신흥국들의 성장세도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프랑스 등 주요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가운데 유로존 재정위기도 1분기 중 최고조에 이를 것이고, 주요국들이 선거정국에 돌입하면서 정책 혼선이 나타나 국제공조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도 크다"고 대외경제의 어려움을 예상했다.
또, 박 장관은 "동아시아 경제통합의 큰 흐름 속에서 한·중,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진전시키겠다"며 "특히 한·중 FTA는 민간분야와 합의해 포괄적인 FTA로 이익균형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와 무역 질서에 있어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꼽히는 것처럼 러시아가 WTO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신흥경제권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