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해 우리나라는 한미 FTA 발효 등 FTA의 전환점을 맞는 가운데, 세계 각국도 FTA 협상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고, 그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글로벌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동향 및 특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는 경제위기에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유럽 재정불안 등 위험요인도 있어 각국은 경제회복을 위해 대외개방정책을 적극 추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위 보고서에서 "FTA 등 지역무역협정은 2000년 91건에서 지난해 11월 31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에는 미국·프랑스·중국 등 주요국 지도부가 교체돼 교착상태에 빠진 WTO나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진전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1년 125개국이 참여한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한 이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각국은 다자간 경제협상 대신 양자 혹은 지역 간 경제협력 체계로 좁혀지는 추세이다.
WTO는 제 기능을 못하는 사이에 지역통합 논의가 저조했던 동북아시아와 구소련에서 갈라진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지역통합형 FTA가 추진될 전망이다. 또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는 기존 소규모로 존재하던 경제블록을 통합했다.
또, 지난해 일본 노다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간 FTA 체결 논의가 진행되는 등 대외개방을 통해 경제회복을 추진하고 있는 선진국들간의 FTA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불어 보고서는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가들은 역내 영향력 강화 등을 위해 인접국과의 FTA를 중점 추진하는 한편, 최근에는 대외개방을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FTA 체결국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