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받아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포스코(005490)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준양(
사진)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연임은 오는 3월16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지난해 12월16일 구성된 후추위는 한 달동안 4차례에 걸쳐 자체 회의를 가졌다. 후추위는 이 기간 사내 주요 임직원과 투자가, 채권단, 계열사 대표들의 의견 청취와 함께 정 회장과의 개별 인터뷰 등을 통해 정 회장에 대한 자격심사를 면밀히 실시했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마치고 정 회장을'대표이사 회장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주총 결의안건을 한국거래소에 공시했다.
유장희 CEO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정준양 회장이 지난 3년간 미국발 금융위기,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시가총액, 영업이익률 등에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실현했으며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인수, 베트남 냉연공장 준공, 인도네시아 제철소 착공 등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유 위원장은 또"향후 급변하는 경제여건과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철강시장에서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본업인 철강업에 전문성을 가진 정 회장이 차기 CEO로 가장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정준양 회장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부문장 등 현장과 기술 관련 주요 핵심 보직을 거치며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쌓아왔다.
또한 EU사무소장과 포스코건설 사장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경영과 그룹 경영에 대한 마인드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의 CEO후보추천위원회는 CEO선임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지난 2006년에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도입됐으며, 사내이사의 참여 없이 사외이사 전원으로 CEO후보의 자격을 심사해 추천하는 독립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