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 2년간 경기도 오산시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무려 43%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2년(2010년 1월 15일~2012년 1월 17일) 동안 수도권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전세가 변동률은 22.75%를 기록했다.
이중 오산시는 43.1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산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인근 산업단지 수요가 풍부한데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전세난을 이기지 못한 수원, 동탄 등 세입자들이 이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용인시 소형 아파트가 40.74% 올랐다. 용인시는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됨에 따라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요가 늘었고 전세가격이 크게 뛰었다. 또 강남과 판교, 분당 등 전셋값이 오르자 보유자금에 맞춰 유입된 수요도 적지 않았다.
분당 평촌 산본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소형 아파트 전셋값도 상승폭이 컸다. 이들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대형마트?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1억원 초중반으로 저렴해 수요가 몰렸다. 각각의 전세가변동률은 분당 35.61%, 평촌 31.52%, 산본 31.22%였다.
화성시도 경부선 전철 병점역을 이용할 수 있는 병점동과 중소형 공장이 군집해 있는 반월동을 중심으로 소형아파트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 화성시 전세가변동률은 33.11%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서울지하철 2?7호선을 이용해 쉽게 강남으로 접근할 수 있는 광진구 소형아파트 전세가가 28.9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동구 28.47%, 성동구 27.35%, 중랑구 26.17% 순이었다.
한편 시도별로는 신도시 소형아파트가 28.2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도 24.29%, 서울 23.24%, 인천 7.20%를 기록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 과거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쌌던 지역이 크게 올랐고 특히 경기도는 재계약이 만료되면서 전셋값이 싼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는 세입자들의 이주 러시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