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저녁 노르웨이 현지에서 시추선 전문 운용회사인 오드펠사의 시멘 리융 사장과 함께 반잠수식 시추선 1기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 지난 18일 노르웨이 현지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오른쪽)와 시멘 리융 오드펠 사장(왼쪽)이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번에 계약한 반잠수식 시추선은 지난해 12월 수주한 것으로, 세부적인 조율을 거쳐 이달 최종 계약식을 가지게 됐다.
선가는 약 6억2000만달러 수준이며,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후 2014년 중순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시추선은 길이 119m, 폭 97m 규모에 중량은 약 3만3000톤이다. 최신식 드릴링 시스템을 탑재해 수심 3000m의 심해에서 최대 1만m 깊이까지 시추할 수 있다.
또 GPS 시스템과 8개의 추진체, 컴퓨터 제어 추진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최첨단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을 탑재해 태풍과 해일에도 위치 제어가 가능하며, 전천후 방한 기술도 적용돼 북해의 거친 기후와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안정적인 시추 작업이 가능하다.
선주인 오드펠 사는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총 3기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면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08년과 2010년에 각각 인도된 1,2호선은 높은 가동률과 안정적인 시추 작업을 통해 용선사인 스탯오일과 비피가 운용하는 시추선 중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런 점이 세번째 시추선 발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총 24기를 수주해 18기를 인도한 반잠수식 시추선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설명하며 "해외 영업력 강화와 선주와의 협력관계 강화를 바탕으로 한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수주행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