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이동통신3사는 기존 회선과 신규 회선을 맞바꾸는 '에이징'을 편법으로 규정하며 고객들의 안전한 서비스 이용을 강조했다.
에이징은 회선 해지를 해도 한달 동안 해지한 번호를 살려뒀다가 고객이 원하면 돌려줄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하며, 이는 기존 휴대전화 번호와 신규가입하는 휴대전화 번호를 맞바꾼 후 기존 휴대전화를 해지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면 20개월 정도 사용한 기존 회선(A)이 있고 신규로 가입한 회선(B)가 있다고 하면 B회선에 기존에 쓰던 A전화번호를 입히고 새로 받은 B전화번호는 A회선에 입혀 기존 번호로 새로운 회선인 B를 사용하고 A회선은 해지하는 것이다.
이는 번호는 바꾸기 싫고 새로운 단말기는 쓰고 싶은데, 기기변경은 비싸다보니 보조금을 더 많이 주는 신규가입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돼왔다.
에이징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선의 원배정 번호와 신규가입 번호가 같은 통신사에서 부여받은 번호여야 하며, 010번호여야 가능하다.
이처럼 에이징을 사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새로운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고, 기존 번호를 그대로 이용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기존 회선에서 사용하던 혜택이나 포인트, 가입년수 등은 소멸돼 초기화되는 단점도 있다.
이통사는 "예전에는 신규가입과 기기변경에 들어가는 비용이 차이가 많이 났지만, 이제는 기기변경하는 비용이 신규가입 비용보다 크게 비싸지 않다"며 "에이징은 포인트가 소멸되고 장기가입자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신규 회선의 최소유지기간으로 1개월이나 3개월로 규정하는 일부 판매점도 있지만 본사측에서 규정한 최소유지기간은 없다"며 "회선을 사용하는 것은 고객의 선택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약정이 만료되지 않은 회선을 해지하게 되면 그 회선의 약정에 대한 위약금 등은 신규가입한 회선에 대한 요금과 함께 납부해야 한다.
이통3사는 "에이징은 정식용어가 아니며, 판매점측에서 신규가입이 기기변경에 비해 수수료가 많이 남아 고객을 신규가입으로 유도하기 위한 과거의 편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요즘은 페어프라이스 등 휴대폰을 정가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잘 알아본 후 대리점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