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국내 제약기업들이 다른 제조업보다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판매 관리비 비중이 높아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연구개발(R&D)투자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이 발간한 ‘2011 의약품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이후 국내 제약산업은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12%의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지속해 왔다.
특히 2010년 제약기업의 총 자산 증가율은 전년대비 20.4%로 제조업 평균 11.7%보다 2배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2010년을 기준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영업이익률은 10.9%로, 제조업 평균인 6.9%보다 높았다. 매출원가율 역시 52.6%로 제조업 평균치인 82%보다 훨씬 낮았다.
부채비율은 제약산업이 55.3%로 제조업평균 101.5%보다 절반 수준이었고, 자기자본비율은 64.4%로 제조업 평균인 49.6%보다 15%가 높은 등 안정성을 보였다.
그러나 광고나 리베이트 등 영업방식 때문에 매출액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은 높은 반면, 연구개발비 비중은 낮았다.
국내 제약사의 2010년 판매관리비 비중은 35.8%로 글로벌 제약사 30.3%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 상위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008년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글로벌 제약사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0년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2%로 글로벌 제약사 평균치인 15.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진흥원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제약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12 제약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에 따라 연구개발 중심의 혁신형 제약기업을 집중지원해 선진화된 산업생태계를 조속히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절차는 제약산업육성지원특별법 시행(3월31일) 후인 4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