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내 내수판매 1위인
현대차(005380) 아반떼의 수리비가 중형차보다 더 비싸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자기연)에 따르면 2010년 하반기~2011년 국내에서 출시된 신차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1개 모델을 대상으로 전면과 후면을 각각 시속 15㎞ 속도로 충돌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아반떼MD의 수리비가 217만5000원으로 소형 승용차 부분에서 가장 비쌌다.
이는 중형차인 한국지엠 말리부 수리비 175만6000원보다 더 많다. SUV 중에서는 쌍용 코란도C가 316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올란도(161만9000원)의 2배에 달했다.
가장 수리비가 낮은 차량은 기아차 올-뉴 모닝으로 수리비가 127만1000원이었다. 코란도C와의 수리비 차이는 2.5배에 달했다.
소형차중에선 한국지엠 아베오의 수리비가 143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기아 올뉴프라이드도 146만원이었다. 뒤를 이어 현대차 i30(159만4000원), 벨로스터(169만2000원), 현대 엑센트RB(186만4000원) 순이었다.
자기연은 "아베오는 후면 충돌 때 뒤 범퍼만 손상됐지만 아반떼MD는 트렁크리드, 뒤 펜더, 뒤 패널 등도 망가져 수리비가 더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기연 관계자는 "차종 다양화와 손상특성에 따라 모델간 수리비 차이가 커지고 있고 모델별 보험금에 따라 자차 담보의 보험료도 차등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차량구매시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신차 설계 때부터 손상성과 수리성을 개선한다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입 자동차와의 차별화를 통해 국산차의 국제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