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 닛산이 멕시코에 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엔고가 계속되자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조치다.
26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닛산은 멕시코 중부 아구아스칼리엔테스 지역의 기존 공장 부근에 세 번째 공장을 내년말까지 짓기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미주지역으로 수출할 소형차를 연간 17만5000대 생산할 계획이며 생산량도 점차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멕시코에 있는 두 곳의 공장에서는 연간 7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미주지역에서 판매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량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닛산의 이번 결정에 대해 엔화 강세로 일본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할 경우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닛산은 최근 몇 년간 생산비용이 낮은 태국과 멕시코로 생산설비를 이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