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 급락에 따른 부담감으로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이탈리아가 2년만기 국채입찰에 성공하며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강화시켰다.
하지만 미국의 증시가 하락 마감한데 이어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도 악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
포르투갈의 국채금리가 전기간물에 걸쳐 급등세를 나타내고, 국가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3%대로 상승하는 등 유로존의 긴장감도 여전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달 중순 이후 빠르게 진행된 금융시장 랠리도 일단은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라며 "그리스 국채 교환 합의의 타결 여부와 오는 30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둔 이벤트에 대한 부담감도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나 공격적인 매수도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오늘은 전반적인 시장 조정 분위기와 이벤트 부담감 등으로 1120원대 초중반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0~1127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6거래일 연속 32.70원의 급락세를 연출한 원·달러 환율은 전일 1110원대를 앞두고 급락부담과 레벨 경계를 나타냈다"며 "전일 국내총생산(GDP) 부진 소식은 환율의 하락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유럽 부채위기 낙관론과 FOMC 완화기조 확인 등 대외 여건의 개선 속에 달러매도 심리는 여전하다"면서도 "반등시 고점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관련 공급대기 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반등은 소폭에 그치며 1120원대 초중반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0~1128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