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뉴스토마토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순서입니다. <벤처, 기업경영에 ‘문화’를 더하다!> 시간입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 오늘 소개할 기업은 윕스입니다. 최근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 바로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무형의 보이지 않는 자산인데요.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온라인 전 세계 특허정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앵커 : 윕스... 조금 생소하고 낯선 이름인데요. 언제 설립된 기업인가요?
기자 : 윕스는 1999년 설립한 곳인데요. 역사는 오래됐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보통 일반인이 지식재산권에 대한 니즈를 갖기 어려운데요. 주로 기업이나 연구개발에 치중하고 있는 대학연구소 등에서 이런 지식재산권이라고 할 수 있는 특허 관련 업무들을 많이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 특허권은 결국 법적 소송 발생으로 일반인들에게 뉴스로 알려지게 마련이죠.
앵커 : 그러고 보니 삼성전자가 최근 애플과 특허 소송으로 한창 시끄러웠잖아요.
기자 : 그렇죠.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특허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특허청에 특허를 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은 본인이 직접 진행할 수도 있고 변리사를 통해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분야가 아닐까 하는데요. 특허청이 원하는 양식에 맞춰 특허를 내야하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비슷한 아이디어 혹은 아이템에 대한 특허권이 나와 있는지도 조사가 필요하겠죠. 또 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특허권을 누가 침해하지는 않았는지도 알아야 할텐데요. 이런 건 법적 소송이 필요할테구요.
이런 경우, 특허청에 특허를 내는 과정을 제외한 모든 과정에 윕스의 시스템이 동원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보통 특허를 내는 건 변리사가 있는 특허사무소에서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들도 윕스의 정보 창구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알아보게 되는, 결국 특허계의 네이버 지식인으로 볼 수 있겠죠. 그러나 유료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이런 정보 서비스는 물론 변리사의 특허를 내는 과정을 제외한 모든 과정 정보를 찾고,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도 컨설팅해주는 업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 눈에 보이지 않는 재산, 앞으로 각 나라와의 FTA 발효로 이런 지식재산권이 더 중요해지지 않나요?
기자 : 맞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연구개발 파트를 두고 있는 곳이라면 이런 부분에 더욱 민감해질텐데요. 국내 온라인 특허정보서비스 시장만 놓고 본다면 윕스가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특허팀은 물론, R&D 연구부서, 정부출연 연구소, 특허사무소, 대학 등 폭넓은 고객들이 윕스의 온라인 특허정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점유율 45%라면 거의 절반 가량인데요. 해외 정보까지 제공한다면 사실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을텐데,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군요.
기자 : 윕스가 45%의 점유율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건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신뢰를 구축해온 결과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우선 이 회사의 설립자인 이형칠 대표가 대우전자 출신인데요. 특허팀에서 일했습니다. 당시 특허를 찾는 일은 그야말로 아날로그 방식의 전형이었는데요. 새로운 제품 개발에 있어 특허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비슷한 아이템의 특허를 찾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겠죠. 그래서 특허 담당자들이 하는 일은 특허청 서고에서 특허 공보 책자를 일일이 뒤져서 찾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특허 한 건을 찾기 위해 방 한 개 정도의 책을 찾아야 하는데요. 쉽지 않죠. 요즘처럼 검색어 넣고 마우스 클릭한번 하면 되는 세상이 그 땐 열리지 않았던거죠. 이에 따라 특허에 IT를 접목하면 이런 수고스러운 일을 좀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문제의식에서 이형칠 대표를 포함한 대우전자 특허팀이 이를 회사에 사업 계획으로 제풀했고, 마침 IMF가 닥치며 그냥 나와서 창업까지 이어지게 된 겁니다. 당시의 추진했던 온라인 특허 정보 서비스가 윕스의 주력사업이 된 거죠.
앵커 : 주력 사업이라면 다른 분야도 있는 건가요?
기자 : 온라인 특허 정보를 시작으로 특허뿐만 아니라, 상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지식재산 전반에 걸친 조사와 분석, 컨설팅까지 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지식재산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특허조사 분석 능력을 갖춘 전문요원과 변리사로 구성된 법률전문가, 기업과 기술 가치평가사 기술거래서 등의 전문 인력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국내 1위 기업으로의 매출 추이도 궁금한데요.
기자 : 윕스는 2010년 156억원의 매출액과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는 183억원의 매출액에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매출 중 약 9억원은 해외 매출인데요. 일본과 대만, 중국의 90여개 고객사를 통해 발생했는데요. 해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한국기업으로 시도해봤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해외 수출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인데요. 이에 따라 올해는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인 26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모습이군요. 특화된 사업 분야여서 조금 생소하긴 했는데요. 그렇다면 윕스가 도입한 문화 경영,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 윕스는 지난 2005년부터 동호회 활동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회사에서 나서서 하자, 라고 하기보다 직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났다고 합니다. 직원수가 260여명 정도 되는데요. 현재는 축구동호회와 영화동호회, 사진동호회, 낚시동호회, 웰빙동호회, 산악동호회, 농구동호회 등 8개의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우선 입사 3년차인 한 사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이 분은 사진동호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동호회에 참여해 활발함으로 윕스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있는 분이라고 하는데요. 영상으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맹주현 (윕스 기획마케팅부 사원, 입사 3년차)]
"사진은 우선에 큰 목적이 친목이라고 생각하구요. 회사 사람들이 친해지면 된다고 생각해요. 핸드폰 카메라로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입사하면 어색하고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타 부서 사람들도 알게 되고 업무 같은 경우에는 고객센터에 있다 보니 다른 쪽에 문의하는 것이 많아요. 타 부서에 문의해서 응대 잘 할 수 있게 됐죠."
앵커 : 중간에 탁구하는 모습도 나오던데요. 사진동호회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DSLR 이런 것처럼 뭔가 거창한 느낌이라기보다 친목도모의 성격이 강한데요?
기자 : 그래도 이분들이 찍은 작품들 1년에 1번씩 전시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선보여지는데요. 수준급 사진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서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창구가 생기게 되는거죠. 보통 회사 생활하면서 각 부서, 각 팀별로 무슨 일이 있는지 직원 수가 많아지면 또 누가 우리 회사 사람인지 잘 모르게 되는데요. 이런 것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는거죠.
앵커 : 그렇다면 대표님도 동호회 활동을 하나요?
기자 : 축구동호회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동호회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봤는데요. 영상으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이형칠 (윕스 대표이사)]
"동호회 활동은 제가 의지를 담아서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행사라고 생각해서 지원하고 있는데, 회사의 결집력과 소통, 상하 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축구동호회를 하고 있는데요. 축구 동호회에 나가면 업무상의 사장과 공을 차는 사장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장이라는 격을 떼고 만나니까 평등감도 조성할 수 있는 것 같고 동호회 활동 후 회식 자리에서 많은 의견을 개진해주고 이런 사장이었으면 좋겠다며 쉽게 표현해주는 것이 직원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 결국 소통이 핵심이군요. 모든 일의 핵심은 사람, 이라는 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윕스의 앞으로의 행보도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해외 매출 비중을 그만큼 높이겠다는 목푠데요. 올해의 비전을 이 대표로부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이형칠 (윕스 대표이사)]
"2012년부터는 해외글로벌 시장에 저희 제품을 선보이는 또다른 계기가 될 것 같구요. 그동안에는 기술 선진국보다 일본, 대만, 중국에 수출했는데요. 3년 전에 중국을 시작했는데, 요즘 중국에도 IT 기업들이 창업하면서 고객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IT라고 하면 인도도 만만치 않게 커가고 있고, 5년 내에는 중국보다 인도가 기업 환경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 3~4년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시장 확대와 특허 정보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도 시장에 주력해볼 생각입니다.“
앵커 : 올해의 다양한 소식들 또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인사) 뉴스토마토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순서 <벤처, 기업경영에 ‘문화’를 더하다!> 온라인 특허정보 서비스 전문기업인 윕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