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코스피지수가 설 연휴를 전후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개월 만에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그동안 시장을 괴롭혔던 대외여건의 불투명성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중국의 정책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되는 양상이다.
다만, 최근 가파른 상승으로 경계매물 출회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은 시점이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박스권 상단에 대한 저항력과 유럽의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교차하며 관망 내지는 기간조정 형태가 전개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술적 부담에 따른 숨고르기 연장 가능성 커"
단기 급등으로 기술적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돈데다 유로존 5개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주초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급격한 조정보다는 기간조정 형태 내지는 박스권 횡보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기조를 유지하면서 증시하단을 받쳐줄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12거래일동안 6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금을 유입시킨 상태인 만큼 추가적인 매수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증시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행방이 이번주 국내증시 향방을 좌우할 핵심변수로 꼽히고 있다.
◇ 伊 국채만기· EU 정상회의..유럽사태 최대 '분수령'
이번주에는 연초 최대 이슈인 이탈리아의 대규모 국채 만기(1월 31일 75억유로, 2월 1일 258억유로)와 EU 정상회의(30일)가 예정돼 있어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국채만기가 저금리로 원활하게 롤오버될 경우 대규모 국채 만기 부담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성공사례를 남기는 것은 물론 지난해부터 가중되어 온 유럽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또한 EU 정상회담에서 신재정협약 및 ESM(유로안정화기구) 증액안과 관련된 좀 더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질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주요 당사국간의 견해 차이를 바로 좁히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일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던 국가들의 변화된 자세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합의점을 도출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심리적인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인 만큼 시장에 우호적이지는 않을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주 주요경제지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