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대원제약은 올해 체질개선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기로 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 1400억원 안팎, 영업이익 150억원 안팎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초 매출은 1750억원대, 영업이익은 200억원 이상을 목표한 바 있다.
올해 목표치도 그다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오는 4월1일 시행될 약가인하 정책때문이다.
관련업계는 약가인하 정책이 시행될 경우 일괄적으로 국내외 제약사의 매출 규모가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원제약을 포함한 우량 제약사는 예년보다 20%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 기존 규모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대원제약은 또 체질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일단 일반약시장에 인수합병(M&A)을 통한 진입을 최우선으로 하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존 조직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대원제약은 일반약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병원약을 일반약으로 변경하는 개발과 영업을 올해부터 병행한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대 한방일반약 제약사와의 협상이 결렬됐던 경험에 비추어 오는 3분기 이후 본격적인 제약사간 인수합병전이 시작될 경우 적극적으로 매물 탐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보청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뛰어들었던 의료기기에도 더 관심을 기울인다는 생각이다. 대원제약의 보청기 전문기기 제조사인 딜라이트는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인수한 피부진단기기 제조사 큐비츠를 통한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원제약은 경쟁력 있는 의료기기 제조사 인수전에 관심을 표명하며, 시장조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대원제약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올해 가이던스는 약가인하 정책 등 불가항력적인 사항 등이 많아 현재로서는 정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거의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유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원제약은 다음달 주식배당 10%를 결정했다, 그러나 현금배당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