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계속해서 수도권으로 몰리던 인구가 최근 10년 간 2002년을 정점으로 순유입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2011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은 최근 10년 간 순유입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8000명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10대와 20대는 계속해서 순유입을 보였으나 규모는 감소추세이며, 나머지 연령층은 2007년~2008년 순유출로 전환된 후 계속 순유출이 증가하는 추세로 조사됐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0대와 20대는 학업과 취업 때문에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컸고 지금도 추세는 유효하지만 경향이 점점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 간 수도권 66개 시·군·구 중에서 순유출 상위를 차지하는 곳은 서울이, 순유입 상위를 차지하는 곳은 경기가 많았다.
지난해 순유출 상위 시군구는 ▲서울 영등포구 ▲서울 서대문구 ▲서울 성동구 ▲서울 노원구 순이었으며, 순유입 상위 시군구는 ▲인천 서구 ▲경기 파주시 ▲인천 남동구 ▲경기 김포시 순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시·구 지역에서 수도권으로는 계속해서 순유입이 되었으나 그 규모는 점차 감소해 지난해 7000명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최근 10년 간 수도권 전출입자 중 1인 이동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내 이동에서는 10년 전 4인 이상 이동이 40.3%로 가장 많았으나 2005년부터 1인 이동이 더 많아져 지난해 1인 이동이 33.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과의 이동에서는 계속 1인 이동이 가장 많고, 지난해 1인 전입이 64.5%, 1인 전출이 58.5%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10.2%포인트, 11.9%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지난 한해 국내인구 이동자수는 총 812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9000명(-1.2%) 감소했다.
인구 백만명 당 이동자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6.2%로 전년대비 0.3%포인트 감소해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전년대비 이동률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서울 전입자의 53.8%는 경기에서 전입했고, 서울 전출자의 60.3%는 경기로 전출했다.
지난해 12월 이동자수로 살펴보면, 한달 간 70만7000명 이동해 전년동월보다 2만명(-2.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