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물 비즈니스 본격화로 3년내 연매출 3천억"

입력 : 2012-01-30 오후 3:58:34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오랜기간 준비해 온 수(水)처리 사업 진출의 본격화에 나서 해수담수화와 정수처리 등에 집중해 오는 2015년까지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
 
핵심부품소재기업인 시노펙스(025320)의 손경익 대표이사는 30일 여의도에서 열린 수처리 사업설명회에서 "수처리 관련 사업의 기초소재부터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신사업분야에 대한 장기 비젼을 강조했다.
 
시노펙스는 시장에선 휴대폰 터치스크린 등 삼성전자(005930)의 1차벤더인  정보기술(IT)용 부품개발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전 국내 정수용 필터를 독점적으로 생산할 정도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수처리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손 대표는 "올해로 20년째 수처리 필터를 개발해왔고 최근 5년간은 관련 소재 개발에 주력했다"며 "소재부터 엔지니어링과 플랜트 운영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만큼 이제는 본격적인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물 산업 관련 전문조사기관인 GWI에 따르면 수처리 등 물관리 사업은 지난 2010년 550조원 규모에서 2025년에는 1000조원으로 두 배이상 급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손 대표는 "지난해 물 비즈니스 관련 매출이 전체 10분의 1수준인 300억원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오는 2015년까지 멤브레인 필터와 소재분야에서 800억원, 수처리 시스팀과 플랜트 분야에서 2000억원, 운영·유지보수 분야에서 200억원 등 총 3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IT사업과 수처리 부분간 4대 1정도인 이익비중도 오는 2015년까지 1대 1정도의 이익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시노펙스는 우선 올해부터 수처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사업인 멤브레인 필터와 수처리 시스템 제작을 확대하고 수처리 플렌트 제작과 시스템 운영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달말 계열사인 시노펙스그린테크와 시노펙스에코를 흡수 합병키로 했다.
 
또, 두산중공업(034020) 등과 함께 일평균 100만톤 이상의 대규모 해외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20만톤 이하 중소규모 수처리 시스템 분야 등에 자체 솔루션 공급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시노펙스는 처리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4년여간의 개발 노력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PVDF분리막 멤브레인 필터'와 물부족 지역에서 자체적 식수공급이 가능한 모바일 정수시스템 '워터911'을 선보였다.
 
시노펙스가 개발한 PVDF분리막 멤브레인 필터는 성인 머리카락 두께의 3000분의 1인 30나노에서 100나노 사이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을 걸러내는 고성능 정밀여과 멤브레인 제품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제품이다.
 
시노펙스 측은 "이번 제품 개발로 정수처리에서 해수담수화, 하폐수 처리, 반도체 제조공정 등에 폭넓은 대응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후 국내에서만 2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이후 정수장의 필터방식 전환시 연간 2000억원이상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공개된 모바일 정수시스템인 '워터911'은 자가 발전과 정수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차량 1대로 최대 20만명의 식수 해결이 가능한 이동형 정수시스템으로 물부족 국가인 몽골과 베트남 등은 물론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몽골정부 물위원회와 10년간 그린성장과 에코시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시노펙스는 지난해 11월 부터는 코이카(KOICA)의 자금지원을 받아 '워터911' 1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손 대표는 "워터 911은 향후 3년이내에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현재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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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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