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전날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LG화학(051910)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상된 악재보다는 올해 실적개선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3.74%(1만4000원) 오른 38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 4분기 부진한 실적은 잊어라.. 바닥 탈출 시작!
LG화학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이 5조6051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5067억원으로 9.9%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3817억원으로 12.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업황 악화로 인한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다. 4분기 바닥을 찍고 점차 실적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이날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올해 실적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다각화된 유화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인한 안정적 수익구조와 증설 계획, 대형 배터리 등의 매출 본격화로 올해 이익개선이 전망된다며 '비중확대'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도 4분기를 저점으로 찍고 올해 분기별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상승에 따른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상승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동률 회복으로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전망" 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5%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보전자부문 투자 모멘텀 강화 '주목'
LG화학의 반등을 좌우할 변수는 중국의 긴축경기 완화시기에 따른 제품시황의 반등과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성장성 가시화 여부로 지목되고 있다.
작년 5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화학업황의 반등모멘텀은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가 될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긴축완화 등 매크로 모멘텀은 올 1분기 중으로 나올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LG화학에 대해서 화학제품 시황 반등에 따른 기대감 외에도 정보전자소재부문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투자 약 1조7500억원 가운데 화학(7400억원), 정보(5400억원), 전지(4700억원) 등 IT정보전자소재부문이 총 1조원 규모"라며 "정보전자부문 투자강화에 따른 성장모멘텀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