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맥도날드가 버거와 커피류의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특히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잇달아 원료값과 가맹점 요구,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커피값을 일제히 올리고 있는 가운데 맥도날드는 관련 공지조차 않은 채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1일 맥도날드 측에 따르면 더블쿼터파운드를 비롯한 주요 버거류 단품과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커피, 모닝세트를 비롯한 세트메뉴 등 주요제품 가격을 평균 1.26% 인상했다.
더블쿼터파운드를 비롯한 버거류 단품 가격이 100~200원 올랐고, 불거기버거와 음료 등으로 구성된 불고기버거 세트도 3200원에서 34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단, 불거기버거 단품은 기존 가격으로 동결했다.
아침 식사 대용 메뉴로 인기있는 맥모닝 세트류도 일제히 값이 올랐다.
아침메뉴인 소시지 에그맥머핀세트와 베이컨에그맥머핀세트가 각각 200원 오른 3200원이다. 하지만 핫케이크세트는 3900원에서 3500원으로 400원 인하했다.
커피값도 올라 아메리카노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200원 올랐고, 카페라떼를 비롯한 다른 커피류도 100원씩 인상됐다.
작년 연말 버거킹이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맥도날드도 불고기버거 세트 등 일부 제품 가격을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대학생 이모(23)양은 "아침에 커피를 사려다가 갑자기 가격이 오른 것을 알고 당황스러웠다"며 "사전에 가격 인상을 공지해줬다면 한 번 더 생각하고 매장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맥도날드 관계자는 "전 품목이 아닌 일부 품목 인상인데다 1.26% 소폭 인상"이라며 "원재료값이 올라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해 12월14일 버거킹도 햄버거 10종 가격을 평균 4.7% 올리고 지난달 던킨도너츠도 커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