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노학영 코스닥협회 회장

입력 : 2012-02-02 오후 3:35:39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진행: 박남숙 앵커
출연: 노학영 코스닥협회 회장
담당: 박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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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일반 투자자에게 코스닥협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말씀해주시죠.
 
노학영 코스닥협회 회장(이하 노 회장) : 코스닥협회의 회원사는 1050여개 정도 됩니다. 협회는 가입된 기업들의 권익옹호을 하고 코스닥기업들이 지속성장을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기술 사업화 지원이나 자금 지원, 홍보IR 지원사업, 교육 관련 사업, 사회공헌 활동을 합니다. 예를 들면 얼굴 성형수술지원이나 화상환자 지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을 통해 회원사들의 권익을 높이고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앵커 : 협회장과 리노스를 동시에 맡고 계십니다. 리노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노 회장 : 리노스는 IT부문과 패션사업을 하는 특이한 회사입니다. IT쪽에서는 주파수 공용통신, 즉 TRS를 중심으로 국가재난통합망사업, 열차무선통신시스템을 구축관리하는 전문회사입니다. 패션사업은 여성용 캐주얼백 키플링과 백팩으로 유명한 이스트팩 등 두 가지 브랜드를 판매 공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 협회장과 리노스를 동시에 맡으며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노 회장 : 협회장까지 하다보니 올해 말까지 임기인데 하루 25시간 일하는 느낌입니다. 애로사항은 시간관리입니다. 회사(리노스)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고 협회장으로서도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새벽부터 잠들 때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 코스닥기업의 퇴출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까?
 
노 회장 : 협회장으로서 큰 고민 중 하나가 코스닥기업 퇴출(상장폐지) 건입니다. 그렇지만 (퇴출건은) 코스닥기업들이 거듭나 투자자로부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 겪는 하나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퇴출을 강화해서 최근 3년간 200개 회사가 퇴출됐습니다. 전체 시장의 20%정도가 최근 3년동안 퇴출됐습니다. 이런 것들이 클린(Clean) 코스닥, 좀 더 새로 태어나는 코스닥시장의 발전을 위해 겪는 성장통입니다.
 
코스닥시장의 특징은 역동성에 있습니다. 세계적인 시장인 미국의 나스닥과 영국의 AIM과 비교해도 시장에 들어오는 기업과 퇴출되는 기업의 비율을 보면 코스닥 시장이 가장 적습니다. 부정적인 면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면이 없지 않지만 외국에 비해 약간의 성장통 속에서도 건전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 우수한 코스닥기업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노 회장 : 코스닥협회에서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보와 사업설명회, IR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올해 시행 예정인 해외로드쇼를 통해 홍콩이나 싱가폴에서 유수한 코스닥기업을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협회와 한국거래소가 공동으로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코스닥 기업은 지방에 강소기업이 많습니다. 그동안 소외됐던 지방사를 중심으로 언론사 기자들과 애널리스트가 함께 기업탐방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애널리스트틀 모아 코스닥기업을 소개하는 합동 간담회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앵커 : 준법지원인제도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나요?
 
노 회장 : 그동안 협회뿐만 아니라 경제5단체가 합동으로 이번 제도에 대해 강하게 거부감과 반대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법무부에서 확정한 내용은 중소기업, 중견기업, 상장기업이 가지는 부담을 한층 가중하는 유감스러운 결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올해 협회 차원에서 상장기업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노 회장 : 코스닥기업의 65%가 수출기업입니다. 그래서 협회에서 코스닥기업들의 수출지원 시스템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수출입은행,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정책금융공사를 통해 협회와 협력하며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지방소재의 강소기업들을 발굴해서 글로벌 컴퍼니로 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스닥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이 한 단계 점프해야만 코스닥시장이 점프한다고 보기 때문에 코스닥 CEO들을 위한 교육이나 네트워크을 강화해주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 코스닥시장의 발전을 위해 정부에 말씀하시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인가요?
 
노 회장 : 정부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코스닥기업의 75%가 중소·중견기업에 해당합니다. 중소·중견기업들이 대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계속 주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코스닥기업들 중 IT기업이 많습니다. 이런 기업들에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한 세액지원제도가 점점 퇴조하는데 이를 강화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또 5%이상 혹은 50억원 이상 거래를 하는 경우 양도세를 내게 돼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경제규모에 비례해 시총 1조 이상 되는 기업이 많이 탄생하고 있어 이런 추세를 볼 때 소득세법시행력을 개정해서 투자가들이 코스닥시장에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주길 바랍니다. 기업이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담을 최소화시켜주는 정책으로 해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해 코스닥 전용펀드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미 작년말에 코스닥 전용펀드가 나온 바 있습니다. 수익률 1위임에도 추가적인 펀드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코스닥 전용펀드뿐만 아니라 일반 펀드가 새로 만들어질 때 15~20%라도 코스닥시장에 의무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준다면 코스닥시장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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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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