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온라인 시장에서는 1위와 2위 기업만 살아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번 상장을 통해서 취업포털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본격적인 행보를 할 겁니다”
이정근 사람인에이치알 대표는 2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업계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5년에 설립된 사람인에이치알은 국내 리크루팅 업계의 후발 주자지만 최근 4년동안 연평균성장율 54.3%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시장과 경쟁사의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에는 매출액 기준으로 3위 기업에서 2위 기업으로 뛰어 올랐다. 아울러 현재는 방문자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비결로 이정근 대표는 구직자 기반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꼽았다. 업계 최초로 구인•구직효과를 극대화하는 매칭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테츠를 개발해 제공했기 때문이다.
사람인에이치알은 매칭 서비스를 위해 지난 2004년 1000대기업 공채 속보를 시작으로 공채 달력, 커뮤니케이션 콘텐츠인 ‘통통통’ 등을 제공해왔다.
그는 “주요 콘텐츠와 서비스가 구직자들의 필수 정보로 자리잡으면서 구직자들의 방문과 회원가입이 늘어났고 자연스레 우수한 인재를 찾는 기업회원의 채용공고 수가 증가해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아직도 사람인에이치알이 가야 할 길이 더 많다고 말한다. 업력이 짧아 시장 인지도가 아직도 낮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상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이정근 대표는 “사람인에이치알의 취약점은 인지도, 경력자 중심의 콘텐츠 그리고 중소기업 영업부분”이라며 “업계 1위가 되기 위해서 광고 집행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경력자 위주의 콘텐츠를 보완•확대하고 중소기업 영업 기획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 시장이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SNS)로 확대되는 것을 감안 올해 5월 SNS 취업중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모바일 리크루팅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사람인에이치알은 2010년 313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99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영업이익도 2010년 2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46억원을 달성, 이미 2010년도의 실적을 뛰어 넘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총 243만주의 공모주 발행을 추진하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4000~5000원이다. 오는 3일까지 기관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이 확정되면 같은 달 9~10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