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의 지난해 총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2일 발표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개별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총 매출은 25조196억원으로 전년(22조4081억원) 보다 11.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6128억원, 1조9459억원으로 전년보다 26.7%, 31.4%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고가 수주 물량의 매출 비중이 줄고, 경쟁이 심해져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도 비슷한 모양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큰 폭 줄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조751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5조9069억원) 보다 14.3% 증가했다.
조선·해양 부문의 건조물량과 대형엔진 인도물량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46억원으로 전분기(5377억원) 보다 24.8% 감소했다. 순이익은 713억원으로 전분기(4328억원)보다 무려 83.5%나 급감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총 253억2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7.2% 증가했다. 드릴십과 LNG선 등 고부가선, 해양설비의 수주 증가와 더불어 엔진기계, 건설장비 등의 업황 호조에 따른 것이다.
조선부문이 109억5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8.53% 급증했고, 해양부문이 44억8000만달러로 45.98%, 엔진기계도 31억7600만달러로 39.12% 증가했다. 건설장비부문도 27억3400만달러로 전년대비 37.2% 늘었다.
반면 플랜트부문 수주는 10억1400만달러에 그쳐 전년대비 49.58% 감소했고, 전기전자 26억2500만달러로 13.48%, 그린에너지 3억9000만달러로 48.5%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는 27조5730억원의 매출과 306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각각 10.2%, 20.6% 늘려 잡았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시가배당율은 1.49%이고, 배당금총액은 2451억537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