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지난 한주간 서울지역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매매가는 두달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박원순시장의 '서울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의 발표로 불안감이 확산돼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세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학군 수요가 사라진 강남구가 약세를 보였으며, 물건이 부족한 마포구와 안성시 등 일부 지역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한주간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보합.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첫 주(-0.08%) 이후 두달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0.33%) ▲강남구(-0.20%) ▲서초구(-0.05%) ▲용산구(-0.04%) ▲관악구(-0.03%) ▲노원구·동작구·마포구·서대문구·양천구(-0.01%) 순이었다.
송파구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매도인들이 급매물 가격을 추가로 낮췄지만 매수세가 없다. 반면 가락동 가락시영은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가락시영1차 49㎡가 1000만원 상승한 5억8000~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개포동과 압구정동 일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압구정동 일대는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어려운 실정이다. 시장이 불확실하고 재건축 추진이 잘 되지 않아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압구정동 구현대1차 142㎡가 5000만원 하락한 15억5000~16억5000만원,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2500만원 하락한 12억~12억3000만원을 나타냈다.
용산구는 원효로4가 위주로 하락세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에 ‘서울시 뉴타운 정비사업 신정책구상’으로 하락세가 커졌다.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99㎡가 1000만원 하락한 6억8000~7억4000만원, 풍전 76㎡가 1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원~5억원이다.
신도시와 경기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양주시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양주시(-0.22%) ▲과천시(-0.19%) ▲동탄신도시(-0.07%) ▲평촌신도시(-0.04%) ▲용인시(-0.03%) ▲고양시(0.02%) ▲인천계양구·부평구·수원시(-0.01%)가 내렸다. 반면 ▲이천시(0.04%) ▲안산시(0.01%)는 올랐다.
양주시는 덕정동 일대가 하락했다. 특히 중대형은 로얄동 로얄층 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다만, 중소형 타입은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남아 있어 종종 거래되는 편이다. 덕정동 은동마을주공1단지 109㎡ 1000만원 하락한 1억7000~1억9000만원, 청담마을 주공4단지109㎡가 1000만원 하락한 1억9000~2억1000만원을 나타냈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가 내렸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1000만원 하락한 5억6000~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천시는 매매가가 약간 올랐다. 거래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거래 건수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등 인근 산업단지 직장인들이 전셋집을 구하지 못하자 중소형이 일부 거래됐다. 102㎡가 500만원 상승한 1억7000~2억2000만원을 형성했다.
◇ 전세
이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강남구(-0.18%) ▲도봉구(-0.08%) ▲송파구(-0.06%) ▲관악구(-0.03%)가 내렸다. 반면 ▲마포구(0.24%) ▲서초구(0.10%) ▲서대문구(0.07%) ▲성북구(0.04%) ▲성동구·종로구(0.03%) ▲광진구·중랑구(0.01%)는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동과 압구정동 일대가 내렸다. 학군 수요가 끊기면서 전세물건 소진이 어렵다. 압구정동은 쌓여 있는 물건은 적으나 수요가 워낙 없어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압구정동 구현대2차 175㎡가 5000만원 내린 6억~6억5000만원,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112㎡가 1500만원 내린 3억3000~3억9000만원을 나타냈다.
관악구는 예년에 비해 전세문의가 크게 줄었다. 특히 중대형은 세입자 문의가 거의 없다. 중소형도 약보합세다.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141㎡가 3백만원 내린 2억8000~3억원이다.
반면 마포구와 서초구는 전세가가 올랐다.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물건이 수요에 비해 적다. 단지 주변에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이용이 편리한 성산동 월드대림타운과 풍림아파트 등은 수요에 비해 물건이 크게 부족하다. 성산동 풍림 62㎡가 3000만원 오른 1억4000~1억5000만원, 월드대림타운 115A㎡가 2000만원 오른 2억7000~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일대가 강세다. 설 연휴 이후 꾸준히 수요가 이어져 물건이 출시됨과 동시에 거래도 바로 되는 편이다. 잠원동 청구1차 95㎡가 3000만원 오른 3억4000~3억8000만원, 잠원동 강변 102㎡가 15000만원 오른 7억3000~8억2000만원이다.
신도시와 경기의 전세가 변동률은 0.01%,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안성시가 가장 크게 올랐다. ▲안성시(0.22%) ▲광명시(0.13%) ▲안산시(0.10%) ▲김포한강신도시(0.06%) ▲산본신도시(0.04%) ▲의왕시·인천연수구(0.03%) ▲용인시(0.02%) ▲분당신도시(0.01%)가 올랐다. 반면, ▲구리시(-0.09%) ▲동탄신도시·수원시(-0.06%)는 내렸다.
안성시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평택의 전세물건 부족으로 인접한 공도읍은 물론 주거지역으로 인기가 높은 석정동, 당왕동 지역의 아파트 등이 오름세다. 공도읍 우림루미아트 105㎡가 500만원 오른 1억500~1억1500만원, 석정동 한빛마을 우남퍼스트빌 115㎡가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광명시는 하안동 일대가 올랐다. 주로 중소형이 강세를 보이며 설 연휴 이후 세입자 문의가 소폭 증가했다. 하안동 주공 5단지 79㎡가 1000만원 오른 1억2000~1억4000만원, 주공9단지 62㎡가 2백5십만원 오른 1억1000~1억2000만원을 나타냈다.
동탄신도시는 반송동 일대 대형이 내렸다. 지난 해 말부터 전세물건이 여유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했다. 한편, 중소형은 점차 상승 조짐이 일고 있다. 아직 전세가 상승은 없지만 거래가 활발해지고 적체됐던 물건도 점차 줄고 있다. 반송동 솔빛마을경남 152㎡가 1000만원 내린 2억2000~3억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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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