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LG그룹이 정도경영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담합 행위 근절에 나선다.
구본무 LG 회장이 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임원 교육에서 “담합은 사회적 문제이기에 앞서 정도경영을 사업의 방식으로 삼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고 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담합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조직의 리더가 된 임원들에게 ‘변화의 첨병 역할’과 ‘겸손한 마음가짐’도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해 했다.
구 회장은 “LG가 시장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변화의 첨병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신임임원들이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구성원을 아끼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만들고 그 속에서 구성원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매년 초 일주일 일정의 신임임원교육 마지막 날에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하며 격려하고 있으며,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들도 함께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강유식 LG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상사 등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3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올해 LG신임임원교육에는 지난해 말 신규 선임된 총 86명의 임원들이 참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박 8일 동안 경영자로 갖춰야 할 리더십 역량과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특히 신임 임원들은 전자, 화학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사업현장을 직접 보고 안목을 넓히기 위해 평택 휴대폰 공장과 창원 세탁기 공장, 파주 LCD 공장, 오창 배터리 공장 등 LG의 주력사업장 6곳을 대형버스로 1박 2일 동안 릴레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