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서울시에서 운용하는 저상버스가 기존에는 차량의 구조적 특성과 맞는 도로에서 주로 운행하던 것에서 실제로 이용자가 필요한 구간을 중심으로 투입하고 노선을 다양화한다.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존 165개 노선에서 운행되고 있는 것을 2월 중에 재배치해 255개로 노선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도로 특성 따라 배치하던데서 실제 필요 노선 중심으로
시는 지금까지는 차체가 길고 낮은 저상버스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굴곡이 없고 도로 폭이 넓은 노선을 중심으로 배치했지만, 앞으로는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시설 등을 경유하는 노선에 집중배치할 예정이다.
올해 신규 도입되는 저상버스 차량은 기존에 저상버스가 없는 노선을 위주로 배치될 계획으로, 지금까지 버스 차량 기지의 위치문제와 노선 도로 사정을 핑계로 저상버스 도입을 꺼렸던 일부 버스회사들은 운영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상버스 운행정보'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와 버스정류소 운행정보단말기에서만 제공되던 것에서 2월 중에 시내 장애인 단체·복지관 48개소와 노인복지관 30개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시에서 운행중인 시내버스 7534대 중 저상버스 차량은 1757대(23.3%)로, 시는 2015년까지 50% 수준인 3685대의 저상버스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14년까지 지하철역 이동편의시설 확충사업 완료
이와 함께 시는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올해 시내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 19대, 에스컬레이터 40대를 추가 설치하고 2014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에 1동선 이상 엘리베이터를 완비할 계획이다.
시의 이동편의시설 확충사업이 완료되면 엘리베이터는 289개역 총 890대, 에스컬레이터는 총 1984대가 운영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교통약자의 지하철역 이동을 지원하는 '교통약자도우미' 서비스도 기존 168개 역에서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 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권오혁 버스관리과장은 "교통약자가 원하는 곳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발굴하기 위해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 정책과 시설 개선에 꾸준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저상버스 내·외부 구조(자료: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