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말 상용근로자의 3분의 1 이상이 퇴직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 퇴직연금의 적립금 규모가 49조9168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71.3% 증가했며 이같이 밝혔다. 도입 사업장과 가입자 수도 각각 13만9151개소·328만3608명으로 늘어났다.
퇴직연금 적립금 분포를 금융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역이 48.6%, 생명보험권이 25.6%로 강세를 보였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75.2%로 가장 높았으며, 확정기여형(DC)이 16.2%를 차지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상품이 92.4%로 압도적이었다. 이는 사용자와 가입자들이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연금은 지난해 2005년 12월 도입된 이후 적립금 규모가 매년 약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고용부는 "퇴직연금제도가 근로자의 노후 소득보장의 핵심적인 수단으로 확실하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퇴직보험·신탁의 효력이 2010년말에 만료되고 퇴직급여 사내충당금에 대한 손금산입한도가 축소 올해 5%포인트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용부는 지난 3년간 총 퇴직자산의 성장률 추이와 퇴직연금 제도개선 효과 등을 감안한 결과 올해말 적립금은 약 70조원, 가입근로자는 4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오는 7월 시행됨에 따라 퇴직금 중간정산이 제한되고 퇴직급여의 개인형퇴직연금(IRP) 이전이 강제되는 등으로 퇴직연금의 노후재원 축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