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KT(030200)가 올해부터 그룹 경영체제를 본격화하며 금융, 방송 등 비통신 영역에서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연학 CFO(최고재무책임자)는 6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KT는 실질적인 그룹 경영체계 가동해 금융, 방송 등 비통신 영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자회사와의 시너지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의 수익성 확보는 힘들 것이란 판단 아래 금융, 통신 등 비통신 영역에서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LTE 가입자 4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11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20조원으로 전망하는 반면 영업이익 예상치는 내놓기 어렵다"며 말했다.
통신서비스 수익은 '유지'하면서 비통신서비스에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아직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불안한 영업환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영진들은 지난해 수준으로 내부목표 잡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 요금인하와 할인요금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하반기는 돼야 LTE도입 효과가 나타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획기적인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KT의 ARPU는 지난해 2분기 3만2885원을 기록한 이래 6분기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3만원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해 4분기에는 2만8826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대비 7.8% 줄었다.
지난해 10월 자회사로 편입된 BC카드의 실적도 공개됐다. BC카드는 지난해 10월6일 KT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매출액 8079억원, 영업손실 41억원, 당기순익 967억원을 기록했다.
KT는 BC카드가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보유 중인 지분 38.86%를 69.54%까지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음성통화도 데이터처럼 패킷 형태로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가격파괴적 모델이 아닌 이익이 손상되지 않는 방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