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이 디플레이션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칭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지난해 4분기 통화 정책 수정에 나서기는 했지만, 고삐를 늦추는 속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 중국 정부가 신속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올 하반기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직면할 시점을 올 연말 쯤으로 판단했다.
디플레이션이란 장기간 저성장과 전반적 물가수준의 내림세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번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CPI 상승폭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월대비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4.1% 증가, 11월 증가폭인 4.2%보다 둔화된 것으로 발표됐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7월 6.5%로 최고점을 찍은 후 완만한 하락추세에 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또 위안화 절하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위안화는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유럽으로부터 수주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중국 수출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위안화의 평가 절하의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각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따른 것이든 중국 정부의 개입에 따른 것이든 중국의 통화가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통화 가치 하락은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진단했다.
장청후이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이코노미스트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중국 정부가 유동성 완화에 나서기는 했지만 시장에선 자금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긴축정책을 '미세 조정'하겠다는 뜻을 버리고 자금줄을 풀었을 때 중국 경제 상황이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원 총리는 하루 빨리 은행지급율 인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