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8~1128원..1120원대 초반 조정장세

입력 : 2012-02-07 오전 9:18:23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약화로 1120원대 초반의 조정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합의에 실패하자 3월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국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같은날 발표된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지난해 3분기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7.4%로 직전분기 87.7%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그리스는 159.1%로 4.4%포인트 급증하며 디폴트 우려를 가중시켰다.
 
하지만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에도 디폴트 가능성을 미리 반영한데다 그리스의 경제규모가 크지 않아 국제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약화와 론스타의 환전 물량이 이번주 안에 다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환율의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실제로 일부 환전이 나타나고 있는 듯 보이며 이런 기대가 최근 위험자산 선호 약화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의 1120원 재안착 시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전일 국내증시에 외국인이 180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오늘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동향과 론스타의 환전 여부 그리고 유로화의 동향에 주목하며 112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0~1128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외환당국의 개입경계와 낮은 레벨부담을 나타냈던 원·달러 환율은 국제외환시장 분위기를 반영, 조정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결제수요(달러매수)가 꾸준한데다 론스타의 환전물량 유입 경계 역시 커진 상황이 환율 조정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변 연구원은 "다만 환율의 하향안정화 추세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1120원대에서 네고물량(달러매도) 역시 출회하고 있어 환율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소폭의 조정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120원대 초반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8~11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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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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