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주요국들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1120원 하향 돌파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반빅 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데 이어 독일의 PMI도 전월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 우려를 완화시켰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도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에 일조했다.
우리나라의 1월 무역수지는 24개월만에 적자 전환됐지만, 환율에 미치는 상승압력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1월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데다 구정 설 연휴로 조업일수까지 줄어든 데 따른 효과가 크며, 2월에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등 경상부문의 달러 공급 우려가 과도하다는 판단에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무역수지 적자와 유로존 불안 재부각 등 부정적인 대내외 뉴스에도 비교적 강한 상방 경직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120일 선 회복이 재차 실패하는 가운데 오늘은 주요국들의 지표 호전과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합의 기대로 1120원 하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7~1125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 밤 국제외환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하며 1120원 하향 테스트를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저가성 결제수요(달러매수)와 론스타의 환전수요 유입 가능성 등 공격적인 숏플레이(매도플레이)보다는 증시와 유로화에 연동된 제한적 하향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8~112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