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이 지역구의 15% 이상을 여성 후보로 공천한다는 원칙을 세우면서 남성 예비후보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남성 예비후보 30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15% 의무 공천이 '과도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김두수 전 사무총장은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통합세력의 집권을 위해 신설합당의 방식으로 새롭게 창당한 정당"이라며 "밤낮으로 유권자를 만나야 할 후보들에게 불필요한 정치쟁점으로 논쟁해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김 전 사무총장은 "신설 합당된 지 두 달도 안된 시점에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가 시민의 당을 만드는 혁신과제보다 우선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 신인 20% 가산점제도'까지 마련했다"며 "그런데 지금 여성 15% 의무공천은 당헌에서 유일하게 강제된 조항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여성 15% 의무공천을 적용한다면 노동자의 정치참여도 비율로 하고, 장애인도 비율로 하고, 노인, 청년도 비율로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39명의 여성 예비후보자들은 여성 비례대표국회의원, 여성지역위원장 등 기성 정치인들"이라며 "그들은 뭉쳐다니면서 본인들이 공천장을 받는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성토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당헌은 국민경선이 원칙인데, 당규는 당헌을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홍영표 대표 비서실장에게 면담 신청을 해놨는데 답이 없어 내일 최고위원회의 전에 대표와 면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랑(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상수 전 의원은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한명숙 대표와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앞으로 공개 질의서를 낸 사람들은 강훈식·곽광혜·권보근·권영우·김두수·김영근·김용·노웅래·도천수·신맹순·오영식·유상두·유용화·윤진호·이승로·이훈·임동순·임익강·임재훈·정경환·정세현·정재호·정청래·정형호·조현우·최창환·황주홍·허영·김성호·김명진 후보 등 총 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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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