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이 정상화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경기회복을 위한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원 예상위원회에 출석한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며 "특히 비정상적으로 높은 장기 실업률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지난 2일 하원 증언에서 언급한 내용들과 맥락을 같이한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실업률이 1월 8.3%까지 낮아졌지만 노동시장 상황은 어전히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증언을 통해 "지난 2년반 동안 미국 경제는 깊은 경기침체 국면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제했지만 "그 속도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수백만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더욱 더 답답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 연준은 유럽 기관들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며 "연준은 유럽 상황을 주시하면서 유럽 위기가 미국 금융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경제,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지속가능한 재정정책이 기반이 된다"며 "국가 수입 대비 부채 비율이 최소한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하락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