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해 수주액이 전년에 비해 상승하면서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5년 내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을 기록하며 건설경기가 아직까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지는 못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9일 조사·발표한 '2011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110조7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규모로서 3년 연속 감소세에서는 벗어났지만 최근 5년 내 실적 중 두 번째로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해 공공부문은 36조624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2% 줄었다. 공종별로 토목공사가 부진한 가운데 철도·항만공사는 호조를 보였지만 도로·교량을 비롯해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전년 대비 15.0% 감소했다. 건축공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1% 늘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토목과 건축 등이 전년 보다 각각 8.3%, 15.8%씩 증가함에 따라 74조762억원을 기록했다.
공종별로 토목은 공공토목의 부진으로 전년에 비해 6.2% 감소했고 건축은 16.2% 증가했다. 협회 측은 대형 국책사업의 부재로 공공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하면서 건설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은 점에 주목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건설경기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등으로 공공부문에서 수주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유로권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국내 거시경제마저 위축조짐을 보여 가시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도별 국내건설공사 수주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