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하얀 국물 라면을 개척한 팔도 '꼬꼬면'의 후속 제품이 곧 출시된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야쿠르트에서 법인 분리한 팔도에서 첫 제품으로 꼬꼬면 2탄을 출시한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시장 확대를 노리는 팔도가 꼬꼬면 2탄을 빨간 국물 라면으로 만들것이라는 주장과 꼬꼬면 요리대회에서 대상을 타고 원조의 느낌을 살린 하얀 국물의 계란탕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꼬꼬면 2탄는 하얀 국물인 원조 꼬꼬면과 달리 빨간 국물로, 얼큰한 육개장과 담백한 닭 육수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한 ‘꼬꼬 닭개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지고 있다.
꼬꼬 닭개장은 팔도가 지난해 12월17일 개최한 '꼬꼬면 요리왕 경연대회' 우수상 작품이다.
지나달 14일부터 국내 라면마니아 카페인 ‘라면천국’과 함께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5개 도시 7개 분식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식행사를 가졌다.
팔도는 시식 행사를 통해 닭개장의 시장 성공 가능성을 테스트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얀 국물 라면이 요즘 대세라지만 빨간 국물 라면이 아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인 분리한 팔도가 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안정적 경영을 거두고 싶을 것“이라며 ”꼬꼬면 브랜드를 앞세워 이(빨간 국물 라면) 시장을 적극 파고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꼬꼬 닭개장이 출시되면 방송프로그램 요리 경연대회에서 2등을 한 이경규씨의 레시피를 기본으로 탄생한 원조 꼬꼬면에 이어 2번째 2등 레시피의 시장 출시되는 셈이다.
팔도 입장에서는 2등도 사회에서 인정받게 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꼬꼬면에게 부여된 햐얀 국물의 원조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꼬꼬면 요리왕 경영대회에서 꼬꼬 닭개장을 누르고 대상을 차지한 제품이 꼬꼬 계란탕이라는 점이 증거다.
주부 정영란(47)씨가 만든 꼬꼬 계란탕은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시마, 계란, 콩나물 등의 재료를 이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을 만들어내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이혜정 요리전문가는 "꼬꼬 계란탕은 새우젓과 계란을 넣어 담백하고 건강에도 좋은 맛을 만들어 냈다"며 "특히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점이 너무 좋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꼬꼬 닭개장과 마찬가지로 분식점에서 시식 행사와 시장 가능성을 확인 했다.
업계 관계자는 "꼬꼬면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 햐얀 국물인데 이것을 버리면 꼬꼬면의 브랜드 가치가 흔들릴 수도 있어 빨간 국물보다는 햐얀 국물에 초점을 맞춘 2탄이 더 현실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꼬꼬면 2탄의 공식 발표일은 오는 13일이다. 팔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년 팔도의 사업 및 마케팅 전략, 이경규 꼬꼬면 장학사업, 꼬꼬면 2탄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