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3~1123원..그리스 호재 선반영

입력 : 2012-02-10 오전 8:57:51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호재가 선반영되면서 11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반등세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달러·유로는 1.33달러 안착에 실패하며 1.32달러 중후반에서 거래됐다.
 
이날 그리스 정당 지도자들은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재정긴축과 개혁조치에 최종 합의했다.
 
또 그리스 정부부채 중 1000억유로의 손실을 민간채권단이 분담하는 것에 대해서도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와 협상을 타결하면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를 약화시켰다.
 
하지만 그리스의 긴축프로그램 이해에 대한 의구심과 유로존 재무장관을 앞둔 것에 따른 경계심이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제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그리스 호재로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며 "하지만 그리스 호재가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대부분의 통화들이 과매수 부담을 안고 있어 추가 상승이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속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유동성 랠리 기대감으로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낮은 환율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은 주춤할 것"이라며 "오늘은 장중 국내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하며 112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7~1123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전일 원·달러 역외환율은 그리스 협상 타결 가능성이 선반영되면서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오늘 원·달러 환율에 반등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하지만 1120원대 초반에서의 고점매도 인식으로 환율의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11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반등이 예상된 가운데 재무장관의 결과가 그리스의 긴축이행에 대한 확신을 제공할지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3~112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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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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