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수출이 2년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춘제 연휴로 쉬는 날이 많았던 데다 유럽 재정위기로 대외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10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하락한 149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수입은 15.3% 감소한 1226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272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는 직전월 기록한 165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한 규모며, 사전 예상치인 104억달러도 상회하는 결과다.
특히 수출은 2년만에 첫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춘제 연휴로 정상 근무일수가 지난해보다 4일가량 줄어든 것이 수출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의 절반 이상이 전자·기계제품으로 전체의 56.4%를 차지했다. 수입은 철광석, 대두 등 원자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야오웨이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중국 수출을 끌어내린 근본 원인"이라며 "올해 수출 증가율은 한자리 수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정부는 물가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여전히 긴축 완화 정책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 수지 발표에 앞서 지난 9일 천더밍 상무부장은 "1월 수출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일 "유럽 재정위기가 중국 성장률을 반토막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