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차(005380) 노동조합이 전 노조와 의견접근을 이룬 주간연속2교대제도의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주장함에 따라 현대자동차 노사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노조소식지를 통해 '주간 2교대 내용 전면 재검토한다'는 내용을 통해 "현대차가 주장하는 장시간 근로개선 계획은 진정성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정부에 제출한 '장시간 근로시간 개선계획'은 단기계획으로 3월 중 엔진, 변속기를 3조3교대로 전환하고 2013년에는 8시간+9시간 근무로 변경해 장시간 근로를 해소하겠는 것이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노조는 "노동조합이 주간연속2교대를 추진했던 것은 야간노동을 철폐, 노동자의 건강권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며 "사측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하고 있는 야간노동 전제 주간연속2교대는 도입 취지에 정면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시간 단축이 노동자를 줄이겠다는 속셈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장시간 근로시간 개선개획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일단위로 조합원을 감시, 노동강도 상승, 고용유연화 강화, 필요에 따라 경쟁력을 빌미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사측은 "회사는 주간연속2교대 도입을 위해 각종 협의체를 통해 협의를 성실히 진행해 왔다"며 "지난해에도 노사 협의체를 통해 상당부문 의견접근을 이뤘는데도 노조가 이를 전면 부정하고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간연속2교대 도입의 재검토는 노사 신의성실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오히려 제도 도입의 후퇴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들의 밤샘근무를 없애기 위해 지난 집행부 시절 노사가 합의한 주간연속 2교대 내용을 전면 재검토한 뒤 다시 요구하겠다"고 전하면서 "최고 경영자와의 대화테이블을 마련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