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가 최근 일반화물 차량 1만 5000대에 대한 증차를 논의하자 화물연대가 강하게 반발하며,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본부장 김달식)는 4일부터 12일까지 ‘표준 운임제 및 노동기본권 법제화, 화물운송제도 개선, 수급동결 사수, 생존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다음주 15일(수) 기자회견을 통해 투표결과를 발표하고 총파업 여부를 비롯해 투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밝힐 예정이다.
그동안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덕분에 택배산업은 지속해서 성장을 나타냈으나, 증차가 이뤄지지 않아 택배업체들은 암암리 자가용 화물차량을 불법적으로 이용해왔다.
이에 택배업체들은 정부에 영업용 양수 시 번호판의 과도한 프리미엄 지급과 운수회사 지입시 부당한 분양대금, 월 관리비 지급 등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탄원서를 지속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번호판 프리미엄은 약 700~1000만원 사이에 달한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택배산업의 열악한 업무환경 탓에 개별차주나 용달화물 노동자
들이 택배업종으로 전환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지금도 일이 없어 남아도는 차량이 많은데 국토부가 또 다시 증차하겠다는 것은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도외시한 채 택배 대기업의 배를 불리기에만 급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해양부는 관계자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실태 조사한 결과를 언급한 것뿐이지 국토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양측의 의견을 모두 들은 후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