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너지음료와 비타민음료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작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시작된 '박카스' 등을 비롯해, 이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레드불', 국내 토종 브랜드인 '핫식스' 등 에너지 드링크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핫식스'의 경우, 지난해 5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월 평균 40% 가량 감소한 수준이었지만 ‘레드불’이 국내에 본격 출시되고 에너지 드링크가 주목을 받으면서 8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300% 이상 큰 폭의 신장을 보였다. 지난 1월에도 전년대비 466%의 신장을 기록했다.
비타민 워터 역시 2008년 첫 출시 후 연간 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연간 18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며 18배나 성장해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비타민·에너지 드링크 상품의 인기로 전체적인 기능성 음료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음료 매출은 2000년 전체 음료 매출에서 3.2%의 구성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7.0%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캔 커피로 대표되는 커피·차 음료를 위협하고 있다.
하언정 롯데마트 음료담당 MD는 "과거에는 인삼, 홍삼 음료 등이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해 주요 고객층도 40대 전후의 소비자였으나 현재는 비타민, 에너지 드링크 등이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요 고객층도 20대 전후의 젊은 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