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휘발유값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올라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 최근 국제석유제품 가격의 강세 전환으로 이번주 기름값도 소폭 오를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표)에 따르면 2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ℓ)당 1.5원 오른 1979.3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간 휘발유 평균값의 역대 최고가인 ℓ당 1992.4원(2011년 11월 첫째주)에 13.1원 못미치는 수준이다. 주간 휘발유 값은 지난해 11월 둘째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9주 연속 떨어졌지만 4주 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 자료 : 오피넷 >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ℓ당 0.2원 상승한 1823.5원으로 5주 연속 상승했다. 실내 등유는 ℓ당 0.1원 올라간 1388.1원이었다. 경유와 실내 등유값은 지난 2009년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2046.2원으로 가장 비쌌다.
뒤를 이어 대전(1988.7원), 인천(1988.5원)의 휘발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광주(1959.5원), 전남(1961.5원), 경북(1965.3원) 등은 저렴했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9.8원 내린 944.2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27.2원 하락한 1012.4원으로 집계됐다.
등유 공급가는 27.7원 하락한 989.8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일시 조정을 보인 국제 유가가 최근 유럽 한파, 북해산 원유수요 증가,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주유소 기름값도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주 휘발유값은 소폭 상승, 경유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오피넷의 유가예보(왼쪽 표)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의 다음주(2월12~2월18일) 예측가격은 ℓ당 1983원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평균(1980원)보다 3원 가량 소폭 오를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 평균과 비슷한 1823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휘발유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이 2048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 1993원, 인천·대전 1991원, 경기 1989원, 충남 1987원 등의 순이다.
오피넷은 "최근 국제석유제품가격의 강세 전환으로 다음주 국내 휘발유값은 강보합세(소폭상승), 경유값은 보합세를 각각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