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은 IT와 자동차다.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IT기업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고, 현대차·기아차가 자동차를 발명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 산업이 IT와 자동차라는 것은 이들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만 봐도 훤히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명실상부한 대장주이고 현대차가 2위 POSCO를 앞지른 것은 벌써 옛일이 됐다.
이날 코스피는 2000포인트를 다시 회복했다. 국내 증시를 2000선에 안착시킨 것은 역시 IT와 자동차였다.
◇삼성전자 오르면 국내 증시도 오른다
삼성전자(005930)는 시가총액이 159조5252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이 13.80%나 된다. 말 그대로 국내 증시 대장주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오르면 국내 증시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날 역시 삼성전자가 올랐고 코스피는 200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1.98%(2만1000원 오른 108만3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에는 삼성전자가 가장 상위에 랭크됐다.
이날 오전 국세청이 삼성전자로부터 수천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할 것이란 보도가 악재로 작용할 법도 했다. 하지만 대장주는 대장주였다.
당장 한 해 이익으로 10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기업의 주가엔 국세청 추징금 수천억원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삼성전자를 세무조사하고 있는 국세청이 삼성전자에 대해 수천억원에 이르는 추징금을 확정해 이르면 이달 말쯤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대한 세무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잠정적으로 추산한 결과 추징액 규모가 최소 1000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까지로 예정했던 삼성전자의 세무조사 기간을 지난달 한 차례 연장해 이르면 이달 말쯤 끝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株 트로이카 "우리도 있다"
시총 48조7912억원(비중 4.22%)으로 2위인
현대차(005380)도 삼성전자에 비하면 왜소한 체격이다.
하지만 시총 4위인
현대모비스(012330)(28조3271억원·2.45%)와 5위
기아차(000270)(27조6058억원·2.38%)까지 모두 합한 이른바 자동차 트로이카의 시총은 104조7241억원으로 삼성전자와 55억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이들 트로이카가 함께 오른다면 금상첨화다. 이날 그랬다. 현대차는 1.84%, 현대모비스는 2.11%, 기아차는 3.64% 올랐다.
이들 역시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2위에, 현대모비스가 3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9위에 올랐지만 상승폭은 가장 컸다.
현대차는 미국, 유럽, 중국 등 뿐 아니라 인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3월 쏘나타 인도출시에 이어 연내 아반떼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가 인도시장에 판매하는 세단 형 차량은 i10과 i20, 상트로, 이온, 베르나(엑센트) 등 모두 소형급 이하 모델이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는 싼타페가 판매되고 있다.
3월 회계연도를 따르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4월~올해 1월 차량 판매는 157만4847대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현대차의 올해 인도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63만대다.
◇금융당국 약발은 하루짜리? 테마주 또 급등
증시가 활기를 띄자 정치테마주가 또 다시 반등했다.
금융당국의 작전세력 집중 조사 발표에 연일 급락했던 이들 테마주는 이날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관련주도 올랐다. 장애인 공약 발표가 매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