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2000선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4일 코스피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중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0포인트(0.15%) 내린 2002.64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70억원, 137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이 홀로 51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50계약, 2929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1923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505억원 매도세가 이어졌고, 차익거래에서 2262억원 매도세를 보이며 총 276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종목들이 우세한 가운데 전기가스업(-1.40%), 철강·금속(-1.34%), 건설업(-1.30%), 의료정밀(-0.79%), 운수창고(-0.58%), 운송장비(-0.37%), 은행(-0.35%) 등이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광물(0.83%), 섬유·의복(0.61%), 통신업(0.35%), 보험(0.34%), 전기·전자(0.32%), 유통업(0.27%) 음식료품(0.19%) 올랐다.
종목별로는 민주통합당에서 4·11총선 장애인 공약을 발표해 관련주들이 이틀째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2.17포인트(0.41%) 오른 535.36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5.17%)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건설(2.71%), 디지털컨텐츠(1.63%), 일반전기전자(1.51%), 통신서비스(1.18%), 기타서비스(1.05%) 등이 올랐다.
하락한 업종 가운데는 출판·매체복제(-1.26%)를 비롯해 의료·정밀기기(-0.87%), 컴퓨터서비스(-0.78%), 비금속(-0.48%) 등이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북한과 미국이 오는 23일 베이징에서 제3차 고위급 대화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6자회담 재개 기대감으로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또
바른손(018700)이 계열사 전직임원이 신주인수권증권을 위조해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0원 오른 1123.9원에 마감했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KOSPI 기준 2000선 매물부담에 단기적으로 저항 구간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주요국 경기 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에 따라 매크로 모멘텀은 양호하다"며 "일시적 둔화 이후 재상승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