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면 교체하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MB정권 4년은 총체적 실정과 실패, 무능의 극치이고, 가장 최악은 부패와 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한 대표와의 일문일답.
- 정체성을 강조한 나머지, 도덕성 등의 다른 기준은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MB정권은 총체적인 실정을 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 이것을 변화시키고 개혁시켜야 되는 중차대한 임무를 갖고 있다.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 민주당에서 실정을 개혁하는 임무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정체성을 강조했다. 정체성을 강조한다고해서 도덕성을 안 본다는 것은 아니고 둘다 중요한 잣대로 보겠다."
-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인가.
"저는 이번 총선에서 당대표로서 책임있는 진두지휘를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당내에서는 어떤 위치에서 하는 것이 적합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여러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 결정되면 입장을 밝히겠다."
- 민주당이 말하는 좋은 FTA란 무엇인가. 통합진보당의 FTA와 차이가 있는데, 야권연대를 위해 이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한미FTA는 참여정부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은 내용과 상황이 바꼈다. 세계금융질서가 급변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도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한미FTA는 굴욕적인 외교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한 협상이 국내에서 날치기 통과됐다. 한미FTA를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반드시 우선 제재 협상을 하게 될 것이다. 제재협상을 하고 전면재검토를 해야 한다.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에 있어 한미FTA는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굴욕 외교협상을 통해 만들어진 FTA에 대해 침묵하고 두둔하는 세력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다. 1% 특권층에만 혜택을 주고 99% 서민의 삶에는 관심없는 세력에게는 정권을 맡길 수 없다."
- 당선 직후에는 야권연대에 힘쓰겠다고 해놓고 야권연대 실무협상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2012년 총선 승리는 민주세력에게 절체절명의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권연대는 필수적이다. 야권연대를 통해 1대1 구도를 만들어 민주진보세력이 총선을 승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기조는 일관되게 가져왔다. 이번주에 진보당에서 제안이 있었고, 우리도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내부적으로 야권연대를 준비해왔다. 이제 수면으로 떠오를 시기가 있다. 성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 참여정부 총리 시절 했던 FTA 발언으로 말바꾸기 논란이 있는데.
"내용도 바뀌고 상황도 바꼈다. 반대시위에 대해 제재했다. 저는 그것을 막았다. 결과적으로 그런 일은 없었다. 그것은 왜곡된 사실이다. 내용과 상황이 바뀐 상황에서 날치기 굴욕외교협상을 통한 FTA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재협상과 전면 재검토를 통해서 바꿔낼 것이다. 전혀 재검토되지 않는다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
-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이슈 메이킹에 취약하다는 지적이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남부권(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경제민주화가 핵심과제다. 말할 수 없이 양극화가 심화됐고 99% 서민경제는 무너졌다. 서민들은 한이 맺혔다. 가슴에 멍이 들었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최고의 이슈이고, 최고의 과제다. MB정부는 남북관계를 후퇴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남북관계 복원뿐만 아니라 한발짝 더 나아간 경제공동체를 위한 이슈들을 앞으로 국민들 속에서 만들 계획이다. 남부권 신공항에 대해서는 협의하고 있는데 곧 나오면 발표하겠다."
- 야권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도권과 호남지역이다. 통합진보당에서는 민주당이 결과적으로 진보당을 불리한 구도로 가져갈 것이라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이 부분을 해소할 것인가.
"협상 테이블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기 전에 한쪽 전략에 대해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허심탄회하고, 성실하게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진보당이나 민주당이나 총선승리를 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총선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얻지 못한다는 위기의식도 갖고 있다.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성의를 다해 접근을 하면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오늘 유재만 변호사도 영입됐는데, 이제까지 만나신 분들은 대략 어느 정도되며, 인재영입에 있어서 한 대표 의중이 반영되는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현직 국회의원과 원외분들도 좋은 분들이 있으면 다방면에서 추천이 들어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에는 정강정책이 있다. 강령에 여러가지 중요한 사안들이 있는데 정강정책에 맞는 분들, 수권정당으로서 갖춰야 할 인재들을 많이 영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느냐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겠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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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