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0.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GDP 성장률이 직전분기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장은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양호한 결과라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시장 예상치는 마이너스 0.4%였다.
유럽 정책 결정자들은 특히 유로존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GDP가 0.2%증가를 기록했다는 점에 안도했다. 프랑스는 수출 호조세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로존 부채 문제가 여전하다는 우려감은 시장에 여전하다. 이탈리아의 4분기 GDP는 0.7% 감소하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탈리아가 기술적인 리세션(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스페인의 경제 성장률도 마이너스 0.3%로 집계됐다.
남부 유럽 뿐만 아니라 북부 유럽의 경제 성장률도 낮게 나타났다. 네덜란드의 GDP 성장폭은 이탈라아와 같은 마이너스 0.7%로 공개됐다.
질리스 모엑 도이치 뱅크 이코노미스트는"'핵심 유로존 국가들이 가까스로 리세션 상황을 피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다행"이라고 판단했다.
브라이언 바야거 돌먼 스톡브로커 투자 전략가는 "유로존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둔화 속도는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며 "유로존이 심각한 리세션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는 이날 발표된 지표로 소폭 완화됐다"고 진단했다.